요즘 쓰는 드럼 세트와 심벌들

올해초 주변 지인들이 제 세트를 하나씩 영입해 가면서 라인업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현재로선 소노 세트들이 다 떠나갔으나 올해 가을에 새로운 SQ2 세트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을이 오기 전까지 제 연습실을 홀로 지켜줄 세트는 바로 Yamaha Hybrid Maple 세트입니다.

 과거 대학교 밴드 동아리 시절, 공연시 렌탈하면 항상 오던 녹색 메이플 커스텀 세트의 영향인지 모르겠나 아직도 야마하 세트에 대한 묘한 향수와 정겨운 기억들이 남아 있는 저로서는 언젠가 한번 야마하의 고급 세트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신상 모델이 나왔고 고민없이 바로 영입더랬죠~ㅎ

 일단 색상은피아노 화이트색상의 레코딩 커스텀에 대한 향수로 Polar White라는 피니쉬를 선택했는데 이게 참 묘한게 시선이 닿는 부분은 파랗게 보이고 그외 부분은 약간 누렇게 보입니다.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레코딩 커스텀 리이슈 모델은 시선이 닿는 곳이 분홍빛이 돌더군요.
사진을 잘 보시면 빛이 반사되는 부분이 살짝 파랗게 빛나는게 보이실 겁니다. 상당히 시원한 느낌마저 드는데 그래서 Polar 화이트일까요?ㅎ

 사이즈는 22x18, 10x7, 12x8, 16x16, 14x6으로 요즘 트랜드에 맞게 짧은 탐이 인상적입니다.
소리는 생각보다 상당히 담백해서 놀랐습니다만 아프리칸 웬지 한겹 덕분인지 과거 메이플 커스텀 보단 확실히 강단있는 소리가 나더군요.
레코딩을 해보니 귀로 직접 듣는것보다 훨씬더 소스가 풍부해서 놀랐는데 역시나 인간의 귀는 간사한가 봅니다. ㅋㅋ
울림이 생각보다 좋아서 탐의 깊이가 얕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베이스드럼의 경우 에어홀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셔도 여기저기 많이 보이시죠?ㅎ
누보럭 때문에 헤드 교체할때 상당히 편하고요 야마하의 저 삼구 홀더는 스플래쉬를 세팅할 공간을 아껴줘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ㅎ

심벌의 경우에는 최근에 질젼 심벌들을 대거 정리하고 파이스테 시그네춰 시리즈로 교체했습니다. 602 모던 에센셜은 2년전부터 메인으로 쓰고 있었고 이번에 시그네춰 시리즈를 영입하면서 이펙터 심벌 빼고는 모두 파이스테가 되고 말았네요^^;;

이펙터 심벌은 Sabian HHX O-Zone 18", Zildjian Oriental China Trash 18", Zildjian K custom Hybrid 9" Splash 쓰고 있고 그외 파이스테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Paiste Signature Medium Hi Hat 14"
Paiste Signature Dark Crisp Hi Hat 14"
Paiste Signature Full Crash 16"
Paiste Signature Full Crash 18"
Paiste Signature Full Ride 20"
Paiste Signature Dark Energy Mark II 22"

Paiste 602 Modern Essentials Hi Hat 14"
Paiste 602 Modern Essentials Crash 16"
Paiste 602 Modern Essentials Crash 18"
Paiste 602 Modern Essentials Ride 22"
이상입니다.

파이스테를 써보니 질젼과 사비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청명한 울림과 함께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음색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유핍이나 메이늘, 파이스테가 질젼의 인기에 눌려서 그런지 유저층도 별로 없고 신품 재고도 많지 않고 하물며 중고 매물도 많이 없는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전 2013년에 처음 파이스테 602 심벌 세트를 영입한 뒤로는 다른 심벌에는 손이 잘 안가게 되더군요. 파이스테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ㅎㅎ파이스테가 질젼, 사비안만큼 인기가 많아질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